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하였다.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1/4분기 경기 부진과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확대되었다.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을 추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주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미 달러화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국내에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화되었고,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늘었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은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국내 물가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각각 2.1% 및 1.9%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경제 이슈
유럽 재정확대 추진과 성장·물가 영향
최근 유럽에서는 미국의 군사 외교정책 변화와 유럽 경제의 구조적 쇠락 우려 등으로 정부재정 확대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EU는 EU ReArm 계획 합의를 통해 8천억 유로 규모의 국방비 증액 여건을 마련했으며, 독일은 5천억 유로 규모의 국방·경제인프라 투자 계획과 이를 위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스페인 등도 GDP 대비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경우 유로지역 성장률은 2026~28년 연평균 0.3%p, 물가상승률은 0.1%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 국가들의 제한된 재정여력과 정치 불안은 계획 이행의 걸림돌로 지적되며, 재정확대가 진행되더라도 기대만큼의 성장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독일을 제외한 주요국은 정부부채 수준이 높아 가용 재원이 제한되고, 군사장비 생산역량 부족으로 수입 의존이 큰 점이 국방비 확대의 경기부양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신용증권시장 여건 점검
최근 신용증권시장에서는 신용스프레드가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순발행도 상당규모로 이루어지는 등 대체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우량, 비우량물 모두 장기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CP 신용스프레드도 모든 등급에서 축소되어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발행시장도 회사채와 CP가 모두 순발행되고 회사채 수요예측참여율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원활한 모습이나, 비우량물의 발행여건은 다소 어려워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기조가 신용경계감 등으로 다소 보수화되고 개인투자자의 비우량 신용채권 투자 수요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용도에 우려가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 조달은 감소한 반면 CP, 사모사채 등을 통한 조달은 증가하면서 단기 고비용의 대체 조달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분쟁 전개 과정에서 위험회피심리 강화로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국내외 경기부진 심화로 기업실적이 악화될 경우 신용경계감이 신용증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회수 장기화와 투자여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넘는 기간 동안 순회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금년 4월 들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순회수가 확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 중심에서 최근에는 여타 종목들로 순회수 양상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회수 장기화는 반도체 경기 우려에 따른 성장 하방 리스크 증대와 금년중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금년 4월에는 미 상호관세 이슈가 투자심리 약화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향후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실물경제와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 대비 우리 증시의 저평가 확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투자유인 부족으로 관망하며 투자 시점을 모색하고 있고, 경기순응적 산업 비중에 따른 이익 변동성, 신산업 성장 정체, 기존산업 경쟁력 저하, 산업구조 전환 지연이 장기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향후 외국인 주식자금은 글로벌 무역갈등 전개상황에 따라 유출입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국가 간 관세 협상 진전 가능성은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 다각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될 때 안정적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